시사글626 대한민국의 생명줄, ‘21세기 그레이트 게임’ 대한민국의 생명줄, ‘21세기 그레이트 게임’ 20대 대선은 외교·안보를 경시하는 현대 한국인의 자폐적 인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은 대한민국의 생명줄인 국가 대전략이 총체적 실종 상태라는 사실이다. 사회적 관음증에 다름없는 녹취록 논란과 시대착오적 무속 타령이 국가 백년대계에 관한 공론(公論)을 통째로 지워버렸다. 심리적 내전 상태인 진영 간 적대감은 정치적 경쟁자를 악마화하는 마음의 습관을 키운다. 대한민국의 존속을 위협하는 외적(外敵)보다 나라 안의 정적(政敵)을 더 증오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도 사회적 질병이다. 1885년 4월, 영국 함대가 거문도를 점령했다. 영국은 해밀턴 항(Port Hamilton)으로 명명한 거문도에 해안포 진지와 병참 기지까지 건설했다. 하지만 .. 2022. 1. 21. ‘선거 지면 죽는 당’의 남은 48일 ‘선거 지면 죽는 당’의 남은 48일 정권 잃을 위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처 방식은 전혀 달라 국민의힘은 손 놓았지만 민주당은 김대업, 김경준, 국정원 댓글 등 죽기 살기 48일은 긴 시간이다 대통령 선거가 오늘로 48일 남았다. 선거에서 48일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은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워낙 비호감 대선이어서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는 정권 교체를 바라는 사람이 정권 유지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거판이 아무리 출렁여도 이 격차는 바뀌지 않는다. 이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신뢰할 만한 여론 지표 같다. 역대 대선을 돌아보면 정권을 잃을 위기에 처했을 때 민주당 쪽과 국민의힘 쪽이 보인 대응 방식은 큰 차.. 2022. 1. 20. 속국으로 사느냐, 동맹으로 가느냐 속국으로 사느냐, 동맹으로 가느냐 지금 세계 정세는 ’홀로서기’ 허용 안해 中 택하면 속국 되고 美 택하면 동맹국으로 산다 3·9 대선이 중요한 건 이 때문이다 우리에게 중국은 어떤 존재인가? 역사는 우리가 중국을 벗어나지도, 중국을 이기지도 못하고 몇 백년을 조공 바치며 숨죽이고 살아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끊임없이 부딪히는 단어는 ‘속국’이고 ‘사대(事大)’였다. 지난 한 세기 가까이 한반도는 남북의 둘로 갈려 각각 다른 이념적 배경으로 중국을 대하고 있고 중국은 이런 상황을 최대한 즐기고 있는 형국이다. 이 문제는 근자에 문재인 정권이 한중관계를 ‘속국’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심각히 부각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은 지난 2017년 플로리다에서 미국 트럼프를 만났.. 2022. 1. 19. 단일화 넘어 ‘연합의 정치’ 어떤가 단일화 넘어 ‘연합의 정치’ 어떤가 딱히 눈에 띄는 굵직한 이슈가 안 보이는 선거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번 선거의 핵심은 결국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 생겨도 후보 간 지지율이 크게 요동치지 않는 것도 많은 사람이 어느 한 쪽으로 이미 마음을 정한 탓인 것 같다. 얼마 전 국민의힘의 내홍과 가족 문제로 윤석열 후보 지지율이 하락했을 때, 그것이 이재명 후보 지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신 ‘제3 후보’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지지 하락의 수혜자가 되었다. 주요 두 후보 간 지지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유권자들이 후보의 개인적 매력이나 공약이 아닌 다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은 윤석열이나 국민의힘이 마뜩잖아 보여도 이재명 .. 2022. 1. 17. 대선 三修 안철수가 마크롱과 다른 이유 대선 三修 안철수가 마크롱과 다른 이유 ‘내가 잘못해 文정권 탄생’ 후회 뉴 안철수로 마크롱 되겠다는데 이재명 유리한 3자 구도 흐름 ‘나 홀로’ 외치다간 세 번째 실패 2012년 11월 대선 후보 안철수와 인터뷰했다. 단일화 상대인 문재인 후보에 대한 불만이 배어 나왔다. 목소리도 떨렸다. 그래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나흘 후 문 후보에게 양보하고 자진 사퇴했다. 그는 2017년 문 후보와 다시 맞붙었다. 지지율이 문 후보 턱밑까지 치고 올라갔다. 야권에선 단일화 얘기가 나왔지만 눈길조차 보내지 않았다. TV 토론에서 “내가 MB 아바타냐”고 따지다 맥없이 무너졌다. 안 후보는 첫 번째 실패로 ‘야권 대선 후보 문재인’을 만들어 줬다. 두 번째 실패로 문재인 대통령을 당선시켰다. 그는 “문.. 2022. 1. 12. 진중권 “훈련소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나...적당히들 하라” 진중권 “훈련소서 ‘멸공의 횃불’ 안 불렀나...적당히들 하라” 조국의 돌머리에서 시작된 해석학적 참사가 온갖 수난극을 동원한 진지충만한 정치적 소동으로 번지는 것을 보면, 이 나라의 정치란 게 인간들을 뻔데기 아이큐로 만든다는 생각이.... 적당히들 좀 해라. 구역질난다. ‘멸공’이란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 낱말을 사용할 타인의 권리를 빼앗아도 되는가? 이게 문제의 핵심이자, 이 사안에서 따져야할 유일한 문제. 마음에 안 들면 그냥 ‘난 동의하지 않는다’ 혹은 ‘난 그 표현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면 될 것. 한 개인이 농담 한 마디 한 것을 확대해석해 억지 명분을 만들어 상대를 공격하는 속 들여다 보이는 80년대 운동권 수작에 호응하는 명분 깡패들이 이렇게 많다니..... 과거에 6.25가 했던.. 2022. 1. 11. 정용진의 멸공 정용진의 멸공 어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군가 인기투표를 했다. 1위가 “높은 산 깊은 골~”로 시작하는 ‘전선을 간다’였다. 2위가 ‘멸공의 횃불’이다. 70년대 중반 보급된 노래로 후렴구가 “멸공의 횃불 아래 목숨을 건다”로 끝난다. 박정희 대통령이 1969년 대만의 ‘자유중국 기념식’에 메시지를 보냈는데, 요지가 “공산 세력이 영원히 붕괴할 때까지 단결하자”였다. 6·25 때 발행된 신문에도 ‘멸공 전선에 총무장하자’ 같은 표현이 보인다. 군 부대도 ‘멸공’을 경례 구호로 썼다. ‘충성·단결·필승’처럼 꽤 퍼져 있었다. 동네 여자애들이 고무줄 놀이할 때 ‘멸공’ 들어간 군가 소리가 섞였고, 반공 포스터 학생 콘테스트에선 표어가 으레 ‘멸공’이었다. ‘공산주의에 반대한다’는 정도를 넘어 아예 ‘뿌리를 .. 2022. 1. 10. 머리만 난다면! 머리만 난다면! 퇴근하며 YTN으로 뉴스를 종종 듣는다.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드는 공약을 냈다. 고백컨데 나는 예방 차원에서 탈모에 좋다는 약을 먹고 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약값이 크게 줄게 생겼다. 모발이식도 지원된다고 하니 약간 올라간 M자 구석으로 방학 때 좀 심을까 싶다. 모발이식을 정말 잘하는 의사인 친구도 있다. 가발은 건보 적용 대상이 아니면 기본가발로 하면 어떨까? 이왕 하는 김에 피부관리(팩과 맛사지) 비용도 건보로 해주면 좋겠다. 요즘 청년들은 면접에서 잘 보이기 위해 지속적인 피부관리가 필요하고, 나이 들어가는 세대들도 피부관리가 절실하다. 한 달에 한번 정도 피부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면 좋겠다. 혹시 아는가. 다들 우윳빛 피부가 되어 결혼이 늘고 저출산 해결에 도.. 2022. 1. 8. 좌파 권력, 거악의 은폐 시스템을 완성하다 좌파 권력, 거악의 은폐 시스템을 완성하다 야권의 자멸로 마지막 퍼즐이 끼워졌다 이제 그들은 겁낼 게 없을 것이다 선거만 이기면 불법도 국정농단도 다 덮을 수 있으니까 K방역은 왜 일본 J방역에 역전당했나. 이해 불가한 미스터리였는데 알고 보니 백신 탓이 컸다. 작년 상반기 백신 가뭄 때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집중 접종했다. 그런데 AZ는 석 달쯤 지나면 효과가 뚝 떨어지는 이른바 ‘물백신’ 이란 게 밝혀졌다. 일본은 화이자· 모더나를 접종했다. AZ 백신도 확보했지만 자체 임상을 거쳐 자국민에겐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여러 복합적 요인이 작용했겠지만 지금 일본이 선방하고 한국이 고전하는 데는 백신 요인이 결정적이라는 전문가들이 많다. 일본이 우리보다 ‘좋은’ 백신을 맞았다는 것이다. 우리.. 2022. 1. 7.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