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129 홍계관과 아차고개 홍계관과 아차고개 조선 제 13대 명종 시절 홍계관이란 점쟁이가 있었는데, 그의 점궤는 한 번도 빗나간 적이 없다고 하여 신점으로 불리었다. 홍계관의 집은 조선 팔도에서 몰려드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그중엔 신분을 감추고 몰래 찾아오는 관리나 조정의 대신들도 있었다. 어느 날 점을 보겠다며 찾아온 장정들이 그를 에워싸더니, 목에 칼을 들이대고 조용히 뒷문으로 나갑시다.하였고 뒤뜰에 대기해 둔 가마에 홍계관을 태운 괴한들은 빠른 속도로 이동한 얼마 후 궁궐을 방불케 하는 대저택의 소슬 대문안으로 들어선 괴한들은 호화로운 가구들과 장식품들로 둘러싸인 방으로 안내를 하였다."자넨 내가 누군지 짐작하고 있을 터이지?"병풍 앞에 앉은 중년의 여인이 요염한 미소를 흘리며 홍계관을 내려다보았다."나는 새도 떨어뜨린다.. 2024. 11. 26. 커피 인문학 커피 인문학 “맛있는 커피는 천 번의 키스보다 멋지고 무스카텔 포도주보다 더 달콤하다. 커피가 없으면 나를 기쁘게 할 수 없다."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1685~1750) 인류는 커피를 사랑한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커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유난해서 국내 커피 시장 규모는 약 8.5조원에 이르며, 매년 1인당 353잔의 커피를 마셔, 세계평균 130잔의 2.7배이다. 커피는 한국형 카페 문화로 생성하여 스터디 카페, 애견 카페, 북 카페, 카공족(카페에서 공부)등 신종 업종이 생겼다. 커피마니아 예술가도 많다. 음악의 아버지 바흐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커피 칸타타’라는 오페라 곡을 작곡했고, 베토벤은 아침 식사.. 2024. 11. 20. 못과 망치의 아버지 교훈 못과 망치의 아버지 교훈 걸핏하면 성질을 부리는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못이 담긴 상자와 망치를 건네주시면서 말씀하셨다. “화를 낼때마다 울타리에 못을 하나씩 박아라.” 첫날 37개의 못을 박았다. 이후에도 많은 못을 박으면서 분노를 자제하는 법을 익혀갔다. 그렇게 점차 못을 박는 것보다 화를 참는것이 더 쉽다는 걸 깨달았다. 못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었다. 마침내 하루에 한 번도 화를 내지 않는 날이 왔다. 아버지께 달려가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도 함께 기뻐해 주셨다. 그러시면서 “앞으로는 화룰 참을 때마다 못을 하나씩 뽑아보라”고하셨다. 얼마 후 울타리에 박혀 있던 못들이 하나도 남지 않게 됐다. 뛸 듯이 기뻤다. 아버지께서도 축하해주시며 “자랑스러운 내 아들”이라고 칭찬해주시며 .. 2024. 9. 14. 별까지는 가야 한다 /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 이기철우리 삶이 먼 여정일지라도걷고 걸어 마침내 하늘까지는 가야 한다닳은 신발 끝에 노래를 달고걷고 걸어 마침내 별까지는 가야 한다우리가 깃든 마을엔 잎새들 푸르고꽃은 칭찬하지 않아도 향기로 핀다 숲과 나무에 깃들인 삶들은아무리 노래해도 목쉬지 않는다사람의 이름이 가슴으로 들어와마침내 꽃이 되는 걸 아는데나는 쉰 해를 보냈다미움도 보듬으면 노래가 되는 걸 아는데나는 반생을 보냈다 나는 너무 오래 햇볕을 만졌다이제 햇볕을 뒤로 하고 어둠 속으로 걸어가별을 만져야 한다나뭇잎이 짜 늘인 그늘이 넓어마침내 그것이 천국이 되는 것을나는 이제 배워야 한다 먼지의 세간들이 일어서는 골목을 지나성사聖事가 치러지는 교회를 지나빛이 쌓이는 사원을 지나마침내 어둠을 밝히는 별까지는나는 걸어서 걸어.. 2024. 9. 4. I am (접니다) I am (접니다) 이솝은 노예의 아들로 태어났다.신분은 비천했으나 똑똑하고 지혜로웠다. 어린 이솝이 노예 시장에 팔려나오자 평소 이솝의 지혜를 눈여겨 보았던철학자 크잔토스가 그를 샀다.그 후 이솝은 크잔토스와 함께 지내며많은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하루는 주인이 어린 이솝을 불러 말했다. “목욕탕에 가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보고 오너라.”목욕탕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있었다.그러나 목욕탕을 찾은 사람들이 문 앞에서“이런 빌어먹을...” 이라고 욕을 하는 것을 보았다.그 이유는 문 앞에 박힌 뾰족한 돌 때문 이었다.사람들이 그 돌에 걸려 넘어질뻔하자돌에 대고 화풀이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말도 알아듣지 못하는 돌에게 욕을 퍼부을뿐, 아무도그 돌을 치우려 하지 않았다. 이솝은 오랫동안.. 2024. 8. 30.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양동이에 '게'를 한 마리만 담아 두면, 알아서 기어 올라와 빠져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마리의 '게'가 함께 있으면 한 마리가 나가려고 할 때 다른 녀석이 그 '게'를 잡고 끌어내려서 결국 모두가 못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이를 ‘크랩 멘탈리티(crab mentality)’ 라고 하는데, 남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눈 뜨고 보지 못하고 끌어내리려는 마음가짐과 태도를 말합니다. 우리 속담 중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런데 이 크랩 멘탈리티와는 아주 판이한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습니다. 2017년 12월 10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BMW 댈라스 마라톤 대회에서의 일입니다. 여성부 1위로 달리고 있던 뉴욕의.. 2024. 8. 17. 비목(碑木) - 그 숨은 이야기 비목(碑木) - 그 숨은 이야기 초연이 쓸고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녘에 비바람 긴세월로 이름모를 이름모를 비목이여 머어언 고향 초동친구 두고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타고 달빛타고 흐르는 밤홀로선 적막감에 울어지친 울어지친 비목이여그옛날 천진수런 추억은 애달파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40년 전 막사 주변의 빈터에 호박이나 야채를 심을 양으로 조금만 삽질을 하면 여기 저기서 뼈가 나오고 해골이 나왔으며 땔감을 위해서 톱질을 하면 간간히 톱날이 망가지며 파편이 나왔다. 그런가 하면 순찰삼아 돌아보는 계곡이며 능선에는 군데군데 썩어빠진 화이버며 탄띠 조각이며 녹슬은 철모 등이 나딩굴고 있었다. 실로 몇개 사단의 하고 많은 젊음이 죽어갔다는 기막힌 전투의 현.. 2024. 6. 6. 이승에서 장수하는 비결 이승에서 장수하는 비결 Life's storybook cover-Isla Grant 2024. 4. 23. Via Dolorosa (고난의 길) Via Dolorosa (고난의 길) Down the Via Dolorosa in Jerusalem that day The soldiers tried to clear the narrow street But the crowd pressed in to see A Man condemned to die on Calvary 그 날 예루살렘의 비아 돌로로사 거리에서 군병들이 그 좁은 길을 봉쇄코자 했지만 갈보리에서 사형당할 사람을 보려고 무리들이 몰려들었네 He was bleeding from a beating, there were stripes upon His back And He wore a crown of thorns upon His head And He bore with every step The scorn.. 2024. 3. 30. 이전 1 2 3 4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