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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글621

민주당 박지현은 ‘탄광 속 카나리아’ 민주당 박지현은 ‘탄광 속 카나리아’ 1. 민주당 박지현(26) 비대위원장이 24일 아침 긴급기자회견을 요청해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백번이고 천번이고 더 사과드립니다. 염치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번만 더 부탁드립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책임 지고 민주당을 바꿔나가겠습니다.’ 2. 이날 회견에서 박지현은 당지도부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박지현은 기자들이 ‘진정한 반성이라면..(이재명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이나, 당내 586세력 책임론 등 있어야하지 않나’라고 묻자 ‘당내 논의 거쳐 금주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586세대 용퇴론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3. 박지현은 또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박지현은‘내부총질 비난에 굴복하지 .. 2022. 5. 25.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동맹’이 ‘평화’를 정권교체하고 있다 지난 5년 평화라는 말에 묻혀 동맹은 사실상 금기어 북은 핵으로 위협해도 동맹이 평화 그르친다 선전 이젠 미국도 도움 얻어가는 한.미동맹으로 업그레이드 정말 오랫만에 ‘동맹(同盟)’ 이라는 말을 원 없이 듣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동맹이란 단어는 사실상 금기어(禁忌語)나 마찬가지였다. 그 대신 우리는 ‘평화’ 또는 ‘평화 프로세스’라는 말에 묻혀 살았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즈음해 그 ‘평화’의 자리에 ‘동맹’이 정권 교체를 이룬 것이다. 평화와 동맹은 결코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평화는 목표이고 동맹은 그리로 가기 위한 수단 중의 하나다. 그런데 한국의 좌파는 동맹이라는 것이 남북의 평화를 그르친다고 선.. 2022. 5. 24.
개딸 개딸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오는 여고생 시원은 아이돌 그룹 H.O.T에 빠져 살다가 성적이 꼴찌로 추락한다. 아빠가 딸 방에 가득한 H.O.T 사진을 찢어버리며 홧김에 “부녀의 연을 끊자”고 고함치자 딸은 곧바로 대든다. “아저씨, 누군데요?” 아빠는 기가 막혔는지 “네 성격이 개 같다”며 시원을 ‘개딸’이라 부른다. 시원은 그러나 아빠의 건강을 염려하는 딸이기도 하다. 다만 그럴 때조차 거친 부산 사투리로 “아빠, 건강 갖고 까불면 안 되는 것 모르나?”라며 나무란다. 드라마 속 개딸엔 이처럼 겉으론 거칠어도 가슴엔 무조건적 아빠 사랑을 품은 딸이란 의미가 중첩돼 있다. 우리말 접두어 ‘개’는 쓰임새가 많은 어휘다. ‘개살구’나 ‘개떡’의 ‘개’는 ‘질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개꿈’ ‘개죽.. 2022. 5. 23.
한동훈 현상 한동훈 현상 한동훈 법무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회에서 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영상은 조회 수가 하루 만에 250만 회를 넘었다. 재미없어서 아무도 안 본다는 취임식 장면도 130여 만 회다. 법정에 출두하며 유시민씨를 비판하는 영상도 200만 회에 육박한다. 한 장관의 주요 어록과 수사 목록은 인터넷에서 회자된다. 한 장관의 옷·신발·스카프· 넥타이·가방 등 패션도 화제다. 가격과 브랜드 정보가 실시간으로 뜨고 ‘한동훈 안경테’ ‘한동훈 마스크’도 불티나게 팔린다. ‘비주얼 깡패’ ‘완판남’이란 별명이 붙고 각종 사이트엔 2030 중심의 팬덤까지 생겼다. 정치권에선 ‘한동훈 현상’ 이라고 부른다. 깔끔한 외모와 논리 정연한 말솜씨, 남다른 패션 감각, 권력과 맞선 이미지 .. 2022. 5. 22.
민주당이 한동훈을 못이기는 이유 민주당이 한동훈을 못이기는 이유 1.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장관을 때린다며 오히려 키워주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19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한동훈을 집중 공격했습니다. 오히려 자충수 같습니다. 예산심사와 무관한 ‘한동훈 때리기’가 엉뚱했고, 내용면에서도 한동훈이 앞섰습니다. 2. 어차피 한동훈이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19일 한동훈의 득점 포인트를 보면 명확합니다. 첫번째 득점.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정치검사가 출세한다는 시중 통념이 왜 있냐’고 묻자 한동훈은 ‘지난 3년이 가장 심했다. 그런 과오를 범하지 않기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답했습니다. 두번째. 김한정이 검언유착 의혹 관련해 ‘(한동훈이 검찰에) 휴대폰 비밀번호 제출을 거부한 것’을 비판하자 한동훈은 ‘이재명 전 지사도 비슷한... 2022. 5. 20.
5ㆍ18과 한동훈, 마키아벨리스트 윤석열 5ㆍ18과 한동훈, 마키아벨리스트 윤석열 1.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두 뉴스가 묘하게 대조적입니다. 하나는, 한동훈 법무장관의 임명강행입니다. 윤석열은 17일 법에 따라 한치의 망설임 없이 한동훈을 임명했습니다.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되자.. 윤석열은 법이 정한 재송부 시한(16일)을 기다렸다가 바로 다음날 임명했습니다. 2. 다른 하나는, 윤석열이 내일(18일) 광주에서 열리는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여권 총출동 명령을 내렸습니다. 대통령 본인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 거의 전원과 국무위원 전원, 대통령실 비서진들까지 KTX특별열차편으로 몰려갑니다. 강경보수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온 저항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까지 제창할 예정입니다. 3. 두 뉴스가 전혀 다른 성격이지만 .. 2022. 5. 19.
누가 反지성주의에 맞설 건가 누가 反지성주의에 맞설 건가 가짜 뉴스와 허위 정보 법적 제재로는 막을 수없어 월 6회 기자회견 가진 미국 루즈벨트처럼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서 육성으로 직접 현안울 설명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反)지성주의와 투쟁을 선포했다. 지성의 힘으로 거짓을 물리치자는 취지에는 누구나 동의할 듯하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날마다 일어나는 ‘가짜 뉴스’의 폭풍과 ‘허위정보’의 해일에 맞서 싸울 수 있는가? 팬데믹보다 더 무서운 인포데믹(infodemic· 전염병처럼 번지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과의 투쟁이다. 지난 10여 년 한국 정치사를 돌아보면 IT 강국 대한민국의 인포데믹은 참담한 상황이다. 2008년 공영방송의 엉터리 탐사 보도가 광우병 파동의 불을 질렀다. 2010년 합조단은 천안함 .. 2022. 5. 18.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한미동맹이라는 보험 ‘이미 병에 걸렸어도, 고위험군이어도, 얼마든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보험 광고에 흔히 쓰이는 상투적인 문구다. 병에 걸렸거나 걸릴 위험이 큰 사람이 보험 가입을 하려 하면 거절당하기 일쑤다. 그런 불만을 공략하는 광고 문구인 것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이다. 보험이란 병 걸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데, 막상 병에 걸리면 보험에 가입할 수 없다. 퇴짜를 맞기 일쑤라는 걸 소비자들도 잘 안다. 그래서 보험 회사들은 ‘우리는 다르다, 받아준다’며 광고를 할 정도다. 반면 건강한 사람은 큰 어려움 없이 가입할 수 있다. 그다지 필요 없어 보일 때는 가입하기 쉽고, 막상 절실한 시점에는 가입하기 어렵다. 이런 현상을 ‘보험의 역설’ 이라고 이름 붙여보자. 보험의 역설은 보험에만 국한되는 것.. 2022. 5. 17.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검사 사직글'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검사 사직글' 제목 : 사직 인사. 감사드립니다. 사직서를 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세금으로 월급 주는 국민을 보고 일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했지만, 검찰 조직을 의인화해서 사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말이 정확하겠어요. 그렇지만 이 직업이 참 좋았습니다. 생활인으로서, 작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라서요. 정의와 상식에 맞는 답을 내고 싶었습니다. 상대가 정치권력, 경제권력을 가진 강자일수록 다른 것 다 지워버리고 그것만 생각했습니다. 그런 사건에 따르는 상수인 외압이나 부탁 같은 것에 흔들린 적 없었습니다. 덕분에 싸가.. 2022.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