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글622 진짜 외교 참사는 지난 5년간 다 벌어졌다 진짜 외교 참사는 지난 5년간 다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외교 참사’로 규정해 외교장관 해임 건의안을 일방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윤 대통령을 겨냥해 “해임 건의안을 묵살하면 국민 분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순방에 아쉬운 점이 있다. 특히 대통령 사담(私談)이 방송 카메라에 찍혀 논란을 빚었다. 방한 중이던 미국 부통령은 이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했다. 외교적 수사였다 해도 진짜 외교 참사라면 이렇게 말하겠나. 영국 여왕 조문 논란도 장례식에 참석하면 예를 다한 것이다. 관 앞에서 헌화하지 못한 나라가 많지만 이를 정치 쟁점화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난 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한국을 예외로 두기 위해 .. 2022. 10. 2. "저들은 제2의 촛불로 가고 있다" "저들은 제2의 촛불로 가고 있다" '윤석열 끌어내리기' 위한 '제2의 봉기' 획책 중 윤대통령 측을 향한 2개의 질문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내면, 어떤 사고(思考), 어떤 감성, 어떤 직관력을 가진 인사인지 필자는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보는지도 모른다. 검찰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같이 근무했던 사람들, 동기생들이, 그를 어떻게 보는지도 아는 바 없다. 그가 누굴 적으로 보고, 누굴 동맹군으로 치는지도 잘 모르겠다. 그래서 이렇게 2개의 문항으로 정권 측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귀하들, 누구시오, 대체. Who are you people? 이 질문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이나 그 참모들의 반응 (반응을 기다리진 않지만) 같은 걸 듣고 싶다. 귀하들이 먼저 소통하겠다 하지 않았던가? .. 2022. 9. 29. 윤 대통령, 총선 승리 전까지는 ‘임시 대통령’이다 윤 대통령, 총선 승리 전까지는 ‘임시 대통령’이다 ‘말꼬리 잡기’ 내막은 尹 타도 위한 좌파 결집 부패 척결·정권 재창출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가능 사방이 지뢰라는 생각으로 실책하지 말고 조심해야 우리는 미국 입법부를 의회(議會)라고 부른다. 국회(國會)라고 부르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입법부를 국회라고 하는 나라는 우리뿐이다.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뉴욕에서 글로벌 펀드 공약회의가 끝난 뒤 퇴장하면서 곁에 있는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했다는 말은 미국 의회가 아니라 우리 국회를 지칭한 것으로 보는 것이 기자로서의 상식이다. ‘XX들’이라는 비속어를 썼다는 것을 문제 삼는데 대통령으로서 그런 표현을 안 했으면 좋았겠지만 공석(公席)이 아닌 사석에서 자기들(참모들)끼리 그런 표현 쓴 것이 그렇게 공노(.. 2022. 9. 28. 이재명이 깔봤던 ‘초보’ 젤렌스키, 세계를 놀래다 이재명이 깔봤던 ‘초보’ 젤렌스키, 세계를 놀래다 동북부 대반격 영토 탈환… 전쟁판도 우크라 쪽 기울어 러 낙승 전망 뒤집은 건 젤렌스키 용기와 리더십 남의 불행 정쟁 삼았던 前정권 부끄러워해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차대전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동원령을 내리면서 핵 협박까지 들고 나왔다. 그만큼 상황이 다급하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대반격으로 영토를 탈환하면서 전쟁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이번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誌) 머리기사는 ‘푸틴의 전쟁은 실패하고 있다. 더 빨리 실패하도록 도와야 한다’였다. 당초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나라로 취급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닌 ‘군사 작전’ 이라고 불렀다. 내부 소요 사태를 진압한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에 잠깐 산책하러 다녀오면 된.. 2022. 9. 23. 약자 외면하는 진보의 위선 ‘노란봉투법’ 약자 외면하는 진보의 위선 ‘노란봉투법’ 올가을 입법전쟁의 예상 격전지가 여럿이다. 그중 무엇으로도 합리화되지 않는 싸움이자,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고지가 바로 ‘노란봉투법’이다. 노란봉투법은 폭력·파괴만 아니면 불법 파업이라도 손실에 대한 책임을 면책시켜야 한다는, 즉 ‘입법으로 불법을 보호’하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이다. 요즘은 국가가 불법 파업 관련 형사처벌을 자제하는 추세이니 금번 대우조선 사태에서 봤듯,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강행할 때 마음에 걸리는 건 손배소로 신용불량자가 될 위험뿐이다. 그러니 이를 면해준다는 것은 파업의 무법지대 선언과 같다. 현재 국회의원 60여 명이 6개 발의안에 이름을 올렸고, 거대 야당은 역점 민생 법안으로 이를 지정해 놓았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법이 없다니, 우리.. 2022. 9. 21. 이재명 방탄정당에 왜 내 혈세 바쳐야 하나 이재명 방탄정당에 왜 내 혈세 바쳐야 하나 “누가 봐도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재명” 1년 전 국민과 함께 분노한 윤석열 후보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 하루 전 기소했다 ‘대장동’ 자신 있다면 당당히 수사 받아야 꼭 1년 전이다. 장기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1위 대선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제기했던 것이. 2021년 9월 12일 그는 “만약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을 추진하며 화천대유라는 신생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몰아줬고, 회사가 수천억 원 수익을 얻은 상황에서 이 지사 아들이 계열사에 취직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이재명이 가만있을 리 없다. 다음 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아들 건은 허위 사실”이라며 “대장동 사업은 내가 설계.. 2022. 9. 18. 朱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중화 세계관에 빠진 朱子의 후예들… 중국서도 오래전 죽어 사라진 주자가 한국 좌파 진영에선 펄펄 살아 날뛰니 기가 막힌 일이다 유교의 본산 성균관이 추석 전 발표한 차례상 가이드 라인을 보고 배신감을 느꼈다는 사람이 많았다. 성균관은 상차림이 9가지를 넘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전도 부치지 말라고 했다. 산적·나물·포·탕에서 배·사과·대추며 송편·약과까지 5열 횡대로 상을 꽉 채워야 예의인 줄 알았던 사람들로선 “왜 이제야...” 하는 생각일 것이다. 그동안 우린 무엇 때문에 ‘조율이시’ ‘홍동백서’ ‘좌포우혜’ 같은 영문 모를 규칙에 시달려야 했나. 명절 때마다 전 부치느라 허리 휘었던 어머니들과 며느리들의 고생은 무엇이었단 말인가. 성균관 설명대로 유교 예서(禮書) 어디에도 차례상을 이렇게 차리라는 .. 2022. 9. 16. 놀라운 한국, 엔지니어 군단에 바치는 감사 놀라운 한국, 엔지니어 군단에 바치는 감사 피부로 느껴지는 달라진 한국 위상 그중에서도 놀라운 한국 무기의 유럽 진출 최고는 아니지만 수준급인 엔지니어들이 만들어내는 기적 최근 달라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피부로 느꼈다는 얘기들을 자주 듣는다. 세계 3대 아트페어의 하나인 영국 프리즈가 서울에서 열려 젊은 고객들이 줄을 이어 전시회를 찾았다. 서울 행사에서 뉴욕보다 더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고가의 제품들이 워낙 빨리 팔려 직원들이 할 일이 줄었다고도 한다. 서울은 세계 미술계에서 눈길을 주지 않을 수 없는 시장이 되고 있다. 얼마 전 한 분이 이탈리아 알프스에 갔다가 세계 각국에서 온 여행객들과 만났는데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여러 명이 엄지를 치켜세웠다고 한다. 아무 이유도 없었다.. 2022. 9. 15. 보수 여당 대표의 처신 보수 여당 대표의 처신 보수주의는 순결한 사람만 정치해야 한다고 위선 떨지 않는다 단 문제가 생겼을 때 먼저 도덕성에 따라 처신하라는 것이다 정치인에게 감동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재작년 제주도 광복절 경축식 때 원희룡 제주지사의 모습이 그랬다. 광복회 관계자가 이승만 대통령과 백선엽 장군을 맹비난하는 김원웅 광복회장의 독설을 기념사라며 대독했다. 그러자 원 지사는 단상에 올라가 이를 반박했다.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치우친 역사관을 기념사라고 대독하게 한 처사에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김일성 공산 군대가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고 왔을 때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켰던 군인과 국민이 있습니다. 그중엔 일본군에 복무했던 분도 있습니다. 역사 앞에서 우리는 공과 과를 겸허하게 보.. 2022. 9. 14.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