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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의 덕목을 생각합니다

by bluegull 2025. 3. 28.

지도자의 덕목을 생각합니다.

 

 

​프로퓨모(John Dennis Ptofumo, 1915~2006) 는 영국 육군장관이며 명문 출신으로 총리후보 소리를 들을만큼 전도가 양양한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구소련의 스파이였던 여성과 관계를 맺은 적이 있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처음에는 그는 이를 완강하게 부인 했습니다. 

 

 

​그러나 양심의 가책을 느낀 그는 며칠 후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은 나의 인생을 통해 가장 큰 잘못 이었다''고 국민앞에 사과하면서 사실을 시인했 습니다. ​그날로 장관자리에서 물러난 그는 자기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유서 깊은 저택을 버리고 혼자 이스트엔드의 빈민가에 살면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는 정사를 가졌던 여성이 구소련의 간첩이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고 또 아무리 돌이켜 생각을 해 봐도 자기가 국가기밀을 그녀에게 누설한 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가 사임을 하고 험난한 속죄의 길을 택한 것은 부인 몰래 다른 여자와 관계를 가졌다는 것에 대한 속죄뿐 아니라 명문출신의 정치인으로서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용서받 수 없는 배신행위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그후 10년이 지나 친구들이 여러차례나 ''그만하면 충분히 속죄를 한 셈이니 이제는 집으로 돌아가도 좋지 않은가?'' 라고 권유 했지만 그는 계속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가 70세 때 "엘리자베스" 여왕이 친히 ''이젠 다 용서 받은게 아닙니까?''라고까지 권면하자 이때 그는 ''비록 세상이 나를 용서해 준다 해도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나 자신이 용서할 수 없습니다''라고 하면서 어려운 생활을 계속했습니다.

 

 

​영국사회가 견실한 것은 이렇게 거짓말을 가장 부끄러운 죄악으로 여기는 지도자의 善한 양심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대부분 정치 지도자들은 오히려 거짓말을 처세를 위한 필요악 으로 여깁니다. 

 

 

​소설가 이광수 (1892-1950)는 ''근대의 우리 조선 처럼 허위가 생활의 기조가 된 예는 거의 없을 것 입니다. 진실로 우리를 망하게 만든것은 허위입니다. 장래에도 우리를 망하게 하는 것은 허위일 것입니다!'' 라고 개탄 했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 (1878-1938) 선생도 ''한국인의 최대의 적은 거짓말입니다'' 라고 역설했습니다. ​

 

 

오늘날 정치인들이 본받아야 할 덕목임에도 그렇지 못한 현실과 이에 부화뇌동하는 무리가 의외로 많다는데 경악합니다. 걱정이많은세상에서 프로퓨모 처럼 후회라도 하며 사는사람들이 아쉬울 뿐입니다

 

Lesiem / Justit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