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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이야기

by bluegull 2025. 1. 13.

커피 이야기 

 


지구촌 제1 음료인 커피는 언제, 어디서, 누가 발견했을까? 여기에는 많은 설들이 있으나 최초의 커피 발견자는 6~7세기경 에티오피아 아비시니아 지방에 살았던 목동 '칼디(Kaldi)’ 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달리 성실하였던 '칼디'는 염소를 보살피는 일에는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다. 염소들의 습관이며 즐겨먹는 목초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 보살펴주어서 칼디의 염소들은 건강하고 성장속도도 빨랐다.

 

 

목동으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칼디는 이상하게 생긴 붉은 열매를 먹고 있는 염소들을 목격하였다. 칼디는 그 열매가 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염소들이 실컷 먹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붉은 열매를 먹은 염소들은 모두 힘이나서 활동적으로 되고  흥분하여 이리저리 뛰고 있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칼디는 염소들이 먹은 열매를 따가지고 집으로 돌아와 물에 끓인 후 마셔 보았더니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칼디가 이 신기한 사실을 인근 이슬람 수도원의 수도사들에게 알리자 수도사들은 이 열매가 악마의 것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모두 불 속에 던져버리고 말았다. 그런데 그 던져버린 커피 열매가 불에 타면서 특이하고 향기로운 냄새를 내기 시작했고 수도사들은 곧바로 불에 타다 남 열매를 수거하여 뜨겁고 검은 커피 음료를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또한 수도사들은 커피가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도 알아내 그때부터 사원의 수도사들은 밤에 기도할 때 졸지 않기 위해 이 커피를 마시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커피란 이름은 어디에서 연유된 것일까? 여기에도 몇 가지 주장이 있으나 그 가운데 가장 설득력이 있는 것은 에티오피아의 지명 ‘카파(Kaffa)’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아랍어로 ‘힘’을 의미하는 말로 이 지역은 에티오피아의 커피나무 자생지이기도 하다. 이 말이 터키로 전파되어 Kahweh,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에서 Cafe, 이탈리아에서 Caffe, 독일에서 Kaffee, 영국과 미국에서 Coffee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커피를 처음 마신 사람은 고종황제인데, 1896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머물 당시 처음으로 마시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1902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인 손탁 호텔(Sontag Hotel)이 문을 열었으며, 한국전쟁 당 미군에 의해 인스턴트 커피가 일반인들에게도 유통되기 시작하였다.

 

 

세계 3대 커피는 예멘의 모카 (Mocha)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Blue Mountain) 하와이의 코나 (Kona)로 예멘의 '모카'는 한때 세계 최고의 커피 무역항이었던 모카항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커피의 여왕'으로 지칭된다. 지금은 예멘과 에티오피아에서 생산되는 커피를 '모카 커피'라고 부르기도 한다.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은 '커피의 황제'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 왕실에 납품되는 최고급 커피다. '코나' 커피는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북쪽과 남쪽 코나 지역의 Hualalai와 Mauna Loa의 경사면에서 재배 된 커피의 시장 이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커피 중 하나다. 하와이의 '코나'는 파인애플 향의 약간 신맛이 난다.

 

 

커피의 꽃말은  '언제나 당신과 함께' (Always be with you)로 한 여인이 한 남자를 그리워하다 죽어서 그 여인의 무덤가에 피어났던 꽃의 열매가 바로 '커피'라 합니다. 커피의 색은 어두운 핏빛인데 그건 그 여인의 눈물 빛깔이고 너무나도 울어서 피 눈물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랍니다. 커피가 쓴 이유는 기다리는 마음 때문이고, 커피를 마시면 잠이 오지 않는 이유는 밤낮으로 그 사람을 기다렸던 그 여인의  마음이 들어 있기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커피의 향이 그윽한 이유는 그 여자의 사랑하는 마음이 향기가 되어 흩날리기 때문이랍니다.
 


오늘은 커피향도 즐기시고 여유롭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One More Cup Of Coffee (커피 한잔만 더) / Bic Runga

 

 

Your breath is sweet
Your eyes are like two jewels in the sky
Your back is straight
Your hair is smooth
on the pillow where you lie

 

 

But I don't sense affection
No gratitude or love
Your loyalty is not to me
But to the stars above

 

 

one more cup of coffee 'fore I go
one more cup of coffee 'fore I go
To the valley below

 

 

Your daddy he's an outlaw
And a wanderer by trade
He'll teach you how to pick and choose
And how to throw the blade

 

 

He oversees his kingdom
So no stranger does intrude
His voice it trembles as he calls out
For another plate of food

 

 

one more cup of coffee for the road
one more cup of coffee 'fore I go
To the valley below

 

 

Your sister sees the future
Like your mama and yourself
You've never learned to read or write
There's no books upon your shelf

 

 

And your pleasure knows no limits
Your voice is like a meadowlark
But your heart is like an ocean
Mysterious and dark

 

 

one more cup of coffee for the road
one more cup of coffee 'fore I go
To the valley below

 

 

달콤한 당신의 숨결과
하늘에 빛나는 보석같은 두 눈
베개에 머리를 대고
반듯이 누운
당신의 부드러운 머리결

 

 

하지만 나는 그 어떤 사랑이나
감사의 마음도 감지할 수가 없어
당신의 헌신은 내가 아닌
저 하늘의 별을 향하고 있지

 

 

저 계곡 아래로
떠나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떠나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무법자였던 당신 아버지는
방랑을 일삼는 사람이었어
그가 당신에게 어떻게 선택을 하는지
어떻게 칼을 던지는지 가르쳐 줄거야

 

 

그가 지배하는 왕국에는
이방인이 들어 오지 못해
음식 한 그릇을 더 달라고 외칠 때
떨리는 그의 목소리

 

 

저 계곡 아래로
길을 나서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떠나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당신의 자매도 당신과 어머니가
그랬던 것처럼 미래를 바라보지
당신은 읽고 쓰는 걸 배우지 못했고
선반에는 책이 한 권도 없어

 

 

만족할 줄 모르는 당신
종달새 같은 목소리를 가진 당신이지만
마음은 바다처럼
알 수 없고 어둡기만 해

 

 

저 계곡 아래로
길을 나서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떠나기 전에 커피 한잔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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