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는 것 위험” “×별” “GSGG”
패륜과 막말 어디까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측의
정철승(51) 변호사가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원로 철학자 김형석(101) 교수에게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고 했다.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 하던 짓을
(정신이)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
노화 현상이라면 딱한 일”
이라고도 했다.
자기 편을 안 든다고
100세를 넘긴 한국 대표 철학자를
‘노망난 노인’쯤으로
폄하한 것이다.
인간 도리를 짓밟는 행위를
‘패륜’이라고 한다.
그는 “김 교수가
이승만 정권 때부터 60여년간
반(反)민주를 비판한
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4·19 혁명 때
교수 시위를 주동했다.
정 변호사는 ‘적정 수명’을
언급하며 “요즘 80세 정도가
한도선 아닐까”라고도 했다.
80세 이상은 부적절하다는 건가.
사람이 할 말인가.
노무현 측 인사가 했던
“60세 이상은 투표하지 않아도 된다”
“60대가 되면 뇌세포가 변해
다른 인격체가 된다”와
같은 폄하 발언이다.
문 대통령 복심이라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군 장성 출신들이 윤석열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하자
“별값이 X값이 됐다”고 했다.
군대 진급과 보직은
사적인 시혜가 아니다.
국군은 북한군이나 중공군처럼
당(黨) 소속 군대도 아니다.
군에서 전역하면
정치적 자유도 있다.
다른 당으로 갔다고 사석도 아닌
공개 방송에서 ‘X별’이라 할 수 있나.
자기 편이 아니면 배신자 취급하고
‘X별’이라 매도한다.
한 군 출신 인사는
“왜 많은 군인이 (문 정부에)
등을 돌리는지 돌아보라”고 했다.
여당 초선 의원이
6선 국회의장을 향해
‘GSGG’라고 한 것도 유례가 없다.
제 성에 안 찬다고 같은 당이나
마찬가지인 국회의장에게
‘개XX’라는 욕설을 한 것이다.
이뿐이 아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당 의원에게
“야!
어디서 지금 감히”라고 고함쳤다.
탈북민 의원에게는
“변절자의 발악”이라고도 했다.
공무원을 향해 “X자식들”이라고
소리 친 당 지도부도 있었다.
과거 이런 사람들은 불이익을 받았다.
그런데 정철승 변호사는
“하루 사이에 (소셜미디어) 팔로어만
300명 이상 늘었다”고 자랑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 때 야당 후보를
“쓰레기”라고 했던 사람은
여당 원내대표가 됐다.
오히려 이익을 본다.
여당 극렬 지지층은 막말에 환호하고
여권은 이들 눈치를 본다.
국회의장에게 ‘GSGG’라 해도
징계를 못 하는 지경이다.
글 / 조선일보 사설
Lesiem / Justit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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