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 명소 풍물

세계의 명소와 풍물 4 - 영국, Lake Isle of Innisfree (이니스프리 호수 섬)

by bluegull 2021. 9. 2.

세계의 명소와 풍물 4
영국, Lake Isle of Innisfree (이니스프리 호수 섬)

예이츠(William Butler Yeats, 1865-1939)의 유명한 이니스프리 호수 섬(The Lake Isle of Innisfree)이라는 시를 지었습니다. 이니스프리는 아일랜드 Sligo현의 Lough Gill 호수에 있는 작은 섬입니다. 어린 시절 시인은 아버지 함께 이 섬에서 지낸 적이 있습니다. 시인 자신의 설명에 의하면, 전원적 삶에 대한 동경의 마음은 어린 십대 때부터 간직하게 되었답니다.

나중에 런던 한복판을 걷다가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쇼윈도에 마련된 작은 샘 장식만 보아도 향수에 젖어 이 호수를 떠올리고는 이내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곤 했습니다. 도시의 소음과 번잡스러움을 떨치고 한적한 자연에 묻혀 홀로 살고 싶은 마음, 그 떨쳐버릴 수 없는 소망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는 전원서정시입니다.

작고 별 볼품없는 호수 속의 작은 섬 이니스프리는 아래의 이 시로인해 유명해졌고, 우리나라에서는 아모레 화장품에서 새천년 1월 자연주의 화장품을 내세우며 선보인 이니스프리(Innisfree) 브렌드가 바로 이 시에 나오는 섬을 밀합니다.

 

 

 

 

 

 

 

 

 

 

 

Bill Douglas ft. the Ars Nova Singers - Lake Isle of Innisfree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이니스프리로. 나뭇가지와 진흙으로 거기 조그만 오두막집을 한 채 짓고, 아홉 이랑의 콩밭을 일구며, 꿀벌집도 마련하리라, 그리하여 꿀벌 소리 요란스런 그 숲 속에서 홀로 살아가리라. 그 곳에서 나는 얼마간의 평화를 느끼리라, 그것이 천천히 아침 장막으로부터 귀뚜리가 노래하는 곳으로 방울져 떨어지고 있으리니, 그곳에선 한밤중에도 온통 어렴풋한 빛으로 가득하고, 한낮은 자주 빛으로 타오르리라, 그리고 저녁 즈음엔 홍방울새 나래소리 그득하리라. 나는 이제 일어나 가련다, 밤이나 낮이나 호숫가에서 나지막이 찰랑대는 물결소리 항상 들려오고 있으니, 철로 위를 달리거나 회색 포장도로 위에 있을 때에도 그 소리 가슴 속 깊이 들을 수 있으니. I will arise and go now, and go to Innisfree, And a small cabin build there, of clay and wattles made: Nine bean-rows will I have there, a hive for the honeybee, And live alone in the bee-loud glade. And I shall have some peace there, for peace comes dropping slow, Dropping from the veils of the morning to where the cricket sings; There midnight's all a glimmer, and noon a purple glow, And evening full of the linnet's wings. I will arise and go now, for always night and day I hear lake water lapping with low sounds by the shore; While I stand on the roadway, or on the pavements grey, I hear it in the deep heart's c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