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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소리

동충하초(冬蟲夏草)

by bluegull 2021. 12. 9.

동충하초(冬蟲夏草)

 

동충하초는 겨울(冬겨울 동)에는 곤충(蟲벌레 충)이고 여름(夏여름 하)엔 약초(草풀 초)가 되는 신비로운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죽은 곤충을 숙주로 삼아 겨울을 나면 곤충의 내장은 사라지고 내부엔 버섯과 동일한 성분으로 꽉 차게 된다. 다르게 말하면 버섯이 곤충의 내장을 양분으로 삼아 자라났다고 할 수 있다. 여름에 자실체가 성장하는 버섯이다. 엄연히 균류로 식물이 아니다. 쉽게 말하면 기생 버섯이다.

자실체는 머리·줄기의 두 부분으로 형성되며, 머리 부분은 구형·방추형·주걱 모양 등으로 불룩해지고, 그 표면 또는 표피 밑에 다수의 자낭각을 형성한다. 숙주가 되는 곤충은 나비·매미·벌·거미 등인데, 이들 균은 숙주를 죽이고 그 곳에 자실체를 낸다. 따라서 겨울에는 벌레이던 것이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한다는 뜻에서 동충하초란 이름이 붙여졌다. 눈꽃동충하초, 박쥐나방동충하초, 붉은동충하초, 매미다발동충하초 등이 있다.

사실 동충하초라고 해도 약효가 증명된 것은 그 종류가 몇개되지 않는다. 원래 동충하초의 명성을 쌓은 종류는 네팔고원이 주산지이기 때문에 공급이 적은 박쥐나방동충하초(Ophiocordyceps sinensis)이다. 중국에서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는 동충하초가 바로 이 박쥐나방동충하초이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자라는 종류는 중국에서 용초라고 불리며 붉은 동충하초라고도 하는 큰번데기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다.

 

 

 

 

 

 

 

 

 

 

 

 

 

 

 

 


개미의 몸을 장악하고 뇌를 조종하는 소름 돋는 동충하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