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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소와 풍물 188
페로제도, 고래사냥 (Grindadrap)

 

페로제도는 스코틀란드 북쪽,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중간 지점에 위치한 18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절해고도이다. 덴마크 자치령으로 크기는 제주도보다 조금 적다. 가장 큰 섬인 스토뢰뫼섬(Streymoy)에는 수도 토르스하운(Torshavn)이 자리하고 있는데 고래사냥(Grindadrap)은 이 인근에서 이뤄진다.

고래 사냥 또는 grindadrap는 다양한 종류의 고래와 돌고래를 얕은 만으로 밀어내고, 죽이고, 도살하는 것을 포함하는 드라이브 사냥의 일종이다. 매년, 평균 약 700마리의 긴지느러미파일럿고래와 수백 마리의 대서양 흰 옆구리 돌고래가 여름 사냥 시즌 동안 잡힌다. 그 관습은 9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며, 많은 페로 섬 주민들은 고래를 먹는 것이 그들의 역사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바에 따르면 국제법으로 고래 포경은 금지되어 있는데, 어떻게 이와같은 고래 사냥이 축제의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을까? 일단 한가지 이유라면 파이럿고래는 국제 포경위원회로부터 보호받는 종이 아니다. 또한 파로제도는 덴마크에 속해있지만 자치 정부로 덴마크가 EU에 가입되어 있어도 파로에 군도는 EU에서 자유로운 입장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러한 고래 사냥이 상업적 목적을 띄고 있는게 아니라는데 있다. 파로에 군도의 주요 수출품은 물고기로, 그들의 수출품 가운데는 어떠한 고래고기나 고래기름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대부분의 고래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해체하여, 사냥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일정하게 분배된다. 이 고래고기가 페로에 주민들의 주요 단백질 섭취원이라고 한다. 사냥을 통해 얻은 고래 고기를 훈제나 소금에 절이는 방법으로 오랫동안 저장하여 먹는 것이 전통문화의 일환이다.  

 

 


Grindadrap hunt 7th May at Sandágerði, Tórshavn, Faroe Islan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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