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명소와 풍물 113
멕시코, 바다 속에 흐르는 강
멕시코 유카탄 반도(Yucatan Peninsula) 밀림에 자리하고 있는 세노테 안젤리타(Cenote Angelita, 작은 천사)라는 수중 동굴은 마치 흐린 날의 바다 속을 흐르는 강처럼 보인다. 세노테 안젤리타는 무려 6,500년 전에 형성된 지형이라고 하는데, 29m 깊이까지는 담수가, 29~30m에는 황화수소(hydrogen sulphide)층이, 30~60m까지는 해수가 흐른다. 해수가 담수보다 밀도가 높아 아래쪽에 가라앉게 되고, 황화수소가 결합한 해수는 그 밀도가 더욱 커져 뚜렷한 층을 형성하게 됐다. 실제로는 강이 아닌 황화수소 층인 것이다. 숙련된 잠수부들이 20여년의 시간 동안 노력한 끝에 발견했다는 이 신비로운 공간은 약 480km가 넘는 길이의 통로들이 서로 얽혀 있으며 단일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반에 위치하던 석회동굴이 붕괴하면서 지표면에 있던 식물들이 물 속으로 그대로 잠겨 독특한 물 속 풍경을 만들어내고 다. 러시아의 사진 작가이자 프로다이버인 아나톨리 벨로스친(Anatoly Beloshchin)이 공개한 사진들은 유유자적하게 낚시를 즐기고 있는 다이버의 모습이 매우 흥미롭다. |
Cenote Angelita / Underwater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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